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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O V E L/저주받은 나라

저주받은 나라 2부 - 07

by waitress 2012. 9. 21.

2부、 그녀는 그곳에 있었다

 

 

 

“……뭐에요, 가우리 오빠! 농담이 지나치잖아요~. 아하, 제가 언니 오빠들마저 집무실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서 화가 나신 거죠?”


“그, 그래. 그것도 있지만…….”


“두 분이 오신 것을 알았다면 진작 문을 열어드렸을 텐데 미처 몰랐어요, 미안해요. 안쪽에 연결된 비밀통로가 있어서 그 쪽으로 나가 잠시 바람을 쐬고 왔었거든요.”


“그래? 그렇다면 다행인……데.”


아멜리아의 살가운 대꾸에 가우리는 잠시 주춤했다. 그저 여러 힘든 일들에 지쳐있을 뿐인 이 아이를 더 괴롭히는 것은 아닐까? 아멜리아가 평소와 같이 활짝 웃으며 종알거리자 남아있던 망설임들이 가우리를 더욱 흔들어댔다.


그러나 리나의 미음은 점차 싸늘하게 식어 들어갔다. 사실 가우리가 말을 꺼내는 그 순간까지 자신 또한 머뭇거리고 있었지만, 바로 지금― 아주 잠시였지만, ‘그녀‘가 주춤거린 사이 새어져 나와 버린 공기가 리나에게 말해 주었다.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있잖아. 세일룬이 온통 하얀 색으로 물들어서, 우리는 음식마저도 하얀 것만 있을 거라 생각할 정도였어. 그런데 그렇지는 않더라.”


“음식이요? 대체 무슨 말씀이세요? 아이 참, 그렇게 무서운 표정 하지 마시라구요, 리나 언니~.”


“모두가 너무나도 당연히 국왕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으니까 그 딸 역시 슬퍼하고 있을 줄 알았지.”


리나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더 이상은 흔들릴 필요도 이유도 없었기에 마음은 평안했다. 그러나 차라리 마음껏 망설이고 있을 때가 행복했던 것 같은 기분은, 착각인 것일까.


리나와 가우리가 세일룬에 도착한 것은 필리오넬의 죽음 이후 약 한 달 가까이 지난 때였다. 한 달, 그리고 5일. 식음을 전폐하며 부모의 죽음을 애도한다 하기에는 너무도 늦은 때였으며, 그 동안 쌓였을 슬픔과 피로를 생각하더라도 5일의 시간이 짧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손을 댄 흔적조차 없는 음식들 앞에 서 있는 생생한 얼굴의 아멜리아. 어째서 지금까지 알아채지 못했던 것일까. 후회가 밀려왔지만 혀를 차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어딘가 이상한 행동과 말들은 단지 그 ‘슬픔’ 때문일 것이라고, 아주 당연하게 말이야.”


‘그것‘은 공기 속에 녹아든 흙의 향기이며 내리는 비의 냄새와도 같았다. 가우리의 감으로서도 감지해내기란 어려웠다. 설령 무언가가 어색하다 느껴졌다면, 그것은 국왕의 붕어라는 상황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감정들이 만들어 낸 대기의 진동이라 생각하면 충분했다. 그것으로 모든 것이 설명될 수 있었다. 아마도 조금 전 가우리의 질문에 아멜리아가 놀라는 일이 없었다면 영영 알아채지 못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슬픔에 잠긴 세일룬. 분명 그것 또한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독한 슬픔, 숨이 막힐 것만 같은 답답함, 절망, 그것들이 뒤엉켜 생겨난 갈 곳을 잃은 증오― 그것이 가리키는 것은 하나 더 있지 않던가.


리나는 가우리의 손을 움켜잡았다.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누군가라도 붙잡지 않으면, 이 다음의 말을 입 밖으로 낼 용기는 없었다.


“……그럼, 알프레드와 크리스토퍼는 어디에 있지? 넌 칸젤? 적어도 즈마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야.”


“어머~ 리나 언니. 왜 자꾸 알아듣지 못할 말만 계속 하세요, 호호.”


“그래, 그렇게 아멜리아답지 않게 웃는 너는 누구냐는 거야.”


리나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가우리가 소리 없이 검을 빼들었다. 그리고는 리나와 아멜리아의 사이로 서서 아멜리아를 겨누듯 검을 고쳐 쥐었다. 서슬 어린 칼끝이 자신을 향하자 아멜리아의 눈은 다시 한번 곡선을 그렸다― 마치 즐겁다는 듯이.


“아멜리아 답지 않다니, 그런 말씀을 하시면―”


순간, 공기가 흔들렸고 리나와 가우리는 반사적으로 좌우로 뛰었다. 그와 동시에 공기가 ‘터졌다‘.


‘콰앙―!!’


“실례잖아요? 이래봬도 열심히 노력한 건데, 리나 언.니.?”


폭음이 사라진 후, 리나가 조금 전까지 서 있던 자리는 깊게 패여 맨 바닥을 보였고 융단은 시커먼 그을음으로 변했다. 피어오르는 먼지 너머에서 ‘아멜리아’는 웃음을 짓고 서 있었다. 리나와 가우리는 각자의 무기를 가슴께로 들어올리며 방어태세에 들어갔다. 그런 그들을 보며 ‘아멜리아’가 싱긋 웃고는 가볍게 목례를 했다.


“정식으로 인사드리지요. 샤브라니구두 님의 다섯 심복 중 하나이신 해왕 다르핀 님― 그 분의 장군, 키르샤라고 합니다.”

 

……
……
있잖아.
모든 것이 하얗기에
이 세상엔 하얀색만 존재하는 줄 알았어.
아니, 그래야만 했으니까.
그렇잖아, 아멜리아……?

 

 

크로펠은 세일룬 왕성의 비밀통로를 돌아다니던 중이었다. 위급한 상황라고는 하나 비밀통로는 왕위계승자와 그 최측근 일부에게만 구전되는 것이었기에 다른 사람을 대동할 수는 없었다. 복잡한 미로와도 같은 그곳을 혼자서 돌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고, 덕분에 그는 아멜리아 왕녀의 복귀 소식을 왕성 내에서 가장 늦게 접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크로펠이 모든 통로를 훑고 밖으로 나왔을 때, 하늘 한 쪽에선 이미 동이 터 오르고 있었다.


“크로펠 님, 이만 들어가서 쉬시지요.”


간밤에 한숨도 자지 못한 데다 먼지가 잔뜩 쌓인 지하통로 따위를 돌아다닌 통에 크로펠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흰 수염은 먼지에 더럽혀졌고 옷 위엔 온갖 그을음과 거미줄 따위가 붙어있어 깔끔히 다림질했을 관복이 넝마처럼 변해 있었다. 그런 크로펠를 보며 집무실 앞의 경비병은 안쓰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크로펠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난 아멜리아 님을 직접 뵙질 못하지 않았나. 친구 분들이 나오실 때라도 잠깐이나마 뵈어야 마음이 놓일 것 같네.”


“그렇지만 이미 두 분께서 방에 계신 지 한 시간은 지났습니다. 언제 나오실 지 여쭈어볼 수도 없지 않습니까? 두 분이 나오시면 크로펠 님께 바로 연락을 드릴 테니 조금이라도 쉬고 오시지요.”


“문은 바로 닫혀 버릴걸세. 난 괜찮으니 너무 마음 쓰지 말게나.”


그리고는 크로펠은 굳게 입을 닫아버렸다. 더 이상은 말하기 싫다는 듯한 그의 표정에 경비병은 난처한 듯한 얼굴을 했다. 아마도 만신창이가 된 크로펠을 염려했다기 보다는, 아무도 없는 이 복도에 까마득한 고관과 일개 병사인 자신 단 둘이서 있어야 한다는 것이 더 고역인 듯 했다.


크로펠 역시 경비병의 난처한 사정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크로펠은 이러한 상황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갸웃 했다. 행방이 묘연하였다가 한두 시간 전 자리로 돌아온 왕녀이건만, 그의 문을 지키는 자가 병사 하나 뿐이라니. 왕녀 스스로가 그리 명령한 것이리라 짐작이 되었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따르는 이 왕성은 정상이 아닌 것만 같았다. 누군가의 사주이기라도 한 걸까?


어찌되었든 이것은 기회이기도 했다. 크로펠이 헛기침을 두어 번 하며 말을 꺼냈다.


“흠흠, 조금 피곤하긴 하구먼. 정 걱정이 되거든 물 한 잔 가져다주겠는가?”


“네에? 아……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이 곳을 지키는 경비가 저 하나 뿐이어서 자리를 비우기가 어렵습니다. 20분 정도 후면 교대시간이니 그 때까지 기다려 주시면…….”


“내가 이 곳에 있지 않은가. 문제가 발생한다면 내가 책임을 질 터이니 어서 다녀오게.”


크로펠은 내던지듯 말하고는 또다시 입을 다물어버렸다. 불쾌하다는 그의 표정에 병사는 한참을 어쩔 줄 몰라 하며 우물거리다, 결국 자리를 뜨고야 말았다. 누가 볼 새라 주위를 살피며 도망치듯 달려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크로펠은 혀를 찼다. 저리 뛰어가다니, 빨리 오면 안 되는데 말이야.


“자, 그럼…….”


시간이 없었다. 크로펠은 집무실의 문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유 모를 한기가 느껴졌다. 또한 음울한 새벽녘의 안개 냄새가 나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밤새 늙은 몸을 움직인 탓일까. 그러나 이상한 예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러고 보면 왕궁의 비밀통로 한 쪽을 지날 때에 이와 같은 한기가 들었었다. 그 너머는 굳게 봉인된 문이었기에 살펴보지 못했지만. 그 곳과 집무실에서 같은 기운이 느껴진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두 곳이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크로펠이 알고 있는 한, 집무실과 연결된 길은 그 봉인된 문에서 좀 더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통로였다. 또 다른 통로의 존재 따위,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었다. 새로운 통로를 만들었다면, 어째서 ‘비밀통로‘를 아는 최측근 요인인 자신에게 언질조차 없던 것인가? 게다가 제아무리 군주의 명이라 하더라도 병사 한 명만이 집무실을 지키고 있다니. 집무실 안쪽의 존재가 이 정도의 가치밖에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더 이상 모두의 말 따위는 믿을 수 없었다. 모두가 짜고 왕녀가 돌아왔다 속이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은가.


크로펠은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재차 확인한 후 ‘그 생각‘을 실행으로 옮겼다. 자신의 행위가 대단한 무례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집무실의 문에 바짝 붙어 문 너머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귀를 문에 직접 대 보았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니, 소리는커녕 인기척조차 느낄 수 없었다.


‘문이 튼튼한 탓일까? 지난 밤 리나 군의 마법에도 미동조차 없었지. 그렇다 해도 문틈으로 작은 소리 정도는 새어 나올 만도 할 텐데. 설마 음식물 냄새가 진동을 하던 안쪽 방으로 들어가 계시기라도 한 것인가?’


꿀꺽,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았다. 크로펠은 수차례의 심호흡으로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키고는, 엿듣는 것보다도 더한 무례를 저지르고자 마음을 다잡았다. 그럼에도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한두 번의 심호흡이 더 필요했다. 크로펠은 마지막으로 깊은 숨을 들이쉬고 조심스레 내쉬며 손을 들어올렸다. 손은 그의 바로 앞, 집무실 문의 손잡이 위에 얹어졌다. 움직이지 않으리란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혹시라도 아멜리아가 이 문의 잠금쇠를 거는 일을 깜빡했기를 기대해보려는 것이다.


‘아, 잠깐만. 아멜리아 님이 안쪽 방이 아닌 집무실에 계시다면, 나의 무례한 행동이 들키게 되는 것인가? 리나 군이 무마시켜주겠지만 화를 내신다면 큰일인데. 요즈음 왕녀 님이 많이 날카로워져 있으셔서. 그러고 보니 경비병이 슬슬 탕비실에서 돌아올 시간이 되었어―.’


긴장으로 밤을 지새웠던 탓인지 머리의 회전이 느려진 모양이다. 진작에 마쳤어야 할 걱정들이 뒤늦게 꼬리를 내밀기 시작했다.


‘문을 여는 것 까지 해서는 안 되겠지. 불안할수록 아멜리아 님을 믿어야 하는 것인데……. 나도 늙은 건가, 걱정이 과해졌구먼.’


이성을 되찾은 크로펠이 중얼거리며 손잡이에서 손을 떼려 했다. 그러나 손을 움직이는 그 순간, 아주 약간의 힘이 들어갔다. 크로펠이 놀라 손을 떼었지만 손잡이엔 이미 힘이 들어간 후였다. 고리가 저항을 잃고 스르륵 돌아갔다.


“……?”


그러나, 문은 어떠한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이 문이 벽의 일부이고, 문의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조금 전 리나가 창 밖을 날아다니는 새의 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라고 느꼈던 것은 정답이었다. 창 밖에는, 더 이상 새 한 마리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그 증거로 이 폭음에도 문 밖에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설령 문의 바로 앞에 누군가가 있더라도 그들에게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래, 너의 영역이라고 말했었지……. 언제부터? 아니, 그 전에 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거지?”


리나가 토해내듯 질문을 던졌다. 질문이라기보다는 탄식에 더 가까웠다. 머나먼 곳에서 친구의 이변을 알아채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만한 당연한 사실이었다. 그래도 세일룬과 관련한 소식에 조금만 더 귀를 기울였다면, 필리오넬의 병환과 용병모집에 대해 좀 더 빨리 알았다면. 그게 안 된다면 뒤늦게나마 소식을 접했을 때에 발길을 서둘러 단 며칠이라도 빨리 세일룬에 당도했다면. 아니, 적어도 성에 막 당도했을 때에, 아니면 어제 저녁 늦게라도 이변을 알아차렸다면.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더 빨리 알아차렸다면. 어쩌면 단 몇 시간 전에 아멜리아와 ‘이 녀석’이 뒤바뀐 것일 수도 있으니까.


지난 밤 집무실에 남아있던 음식물을 발견하였을 때, 리나는 아멜리아가 집무실의 문을 닫은 직후부터 실종되었을 수 있다는 것을 최악의 경우로 상정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부디 그것이기를 기대해야만 했다. 아마도 그것이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일 것이므로.


“어째서 아멜리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거야? 아멜리아는…… 어디에 있어?!”


탄식이 절규와도 같이 이어졌다. 키르샤라고 이름을 밝힌 마족은 리나의 부정적인 감정을 즐기는 듯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혀로 입술을 핥았다.


“예의가 없는데? 기껏 제대로 인사를 했는데. 그 쪽도 이름을 밝혀야 할 것 아냐, 리나 언니.”


“뭐라고……?!”


“아하하, 농담이야, 농담. 고명하신 리나 인버스의 이름을 모를까봐서? 사실 이름이야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어왔지만, 이렇게나 꼬마인 줄은 몰랐어. 이 왕녀의 친구가 아니었다면 못 알아볼 뻔 했다고. 거기, 고룬노바의 주인이었던 오빠도 말이야.”


“너 이 자식―!”


가우리가 흥분을 참지 못하고 앞으로 달려 나갔다. 어느 새 검은 검집에서 뽑혀 그의 손에 쥐어 있었다. 그와 마족, 키르샤와의 거리가 거의 좁혀졌을 즈음,


“가우리, 잠깐만!”


리나의 외침을 듣고 가우리가 멈추어 섰다. 가우리는 의아해 하면서도 다시 거리를 벌리듯 뒤로 물러섰다.


“……그래, 넌 그 브니두인가 뭔가 하는 역겨운 녀석과 한패라는 거군.”


“글쎄?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우리의 이름은 알았어도 얼굴은 알지 못했다, 그런데 너는 우리를 보자마자 누구인지 알아보았어. 행방불명된 왕녀가 돌아온 그 정신없는 때에 대신 나리들이 친구들이 찾아왔다는 사소한 것을 전하지는 않았을 테니, 넌 분명 그 전에 우리의 방문을 알게 된 걸 테지. 그리고 너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것은 그 녀석 하나 뿐.”


“흐응.”


낮게 가라앉은 리나의 목소리에 키르샤가 흥겹다는 듯 콧소리로 답했다.


“응, 그렇기는 했어. 생각보다 냉정하네? 친구의 생사를 알 수 없는 마당인데도 말이야.”


“닥치고 대답이나 해! 대체 뭘 꾸미고 있는 거야?!”


“참 답답하네. 그거 말야, 대답해 줄 필요가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면 정말로 모르는 거야?”


“뭐라고?”


리나가 눈을 치켜뜨며 소리쳤다. 그에 반해 키르샤는 담소를 나누듯 부드러운 어투로 말을 이었다. 이것은 그저 가볍게 나누는 대화에 불과하다는 듯이.


“별로 대단할 건 없잖아? 난 마족. 마족이 움직이는 이유는 언제나…… 하나뿐이지.”

 

 

 

 

 

 

 


그리고 업로드가 늦는 것은 언제나........ 기분 탓입니다♡

만날 후기에서 본편 출간의 시일이 늦어진 것에 대한 변명만 늘어놓던 칸자카 씨의 마음이 이해가 되는데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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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2 슬레이어즈 팬카페 클레어바이블도굴단(http://cafe.naver.com/clearbible) 공개

2012.10.07 슬레이어즈 팬사이즈 린젤(http://linzel.net)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