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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E M O/덕덕덕덕토크

슬레덕질 15년차, 웨이트리스입니다.

by waitress 2012. 9. 24.

 

 

 

1998년, PC통신 유니텔의 「혼돈의 바다」에서 팬덤에 첫 발을 담그면서-

당시 저의 눈에 존잘로 비치는 많은 분들을 보아왔어요.

여러 분들 중 M모 님을 참 동경했었더랬지요.

 

그리고 네띠앙 슬레이어즈 동호회로 옮겨갔을 때에도 M모 님은 열심히 활동 중이셨습니다♡

...비록 어마어마한 대작 팬픽 두 편이 모두 미완으로 끝나버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창 팬픽을 쓰는 것에 맛들린 저로서는 그분이 참 대단해 보였어요.

커플링보다 서사적 팬픽에 관심이 있었기에 더욱 그러했던 것 같아요.

 

이후 네띠앙을 떠나 린젤에서 활동을 하고,

현재는 클도단에서 온갖 드립을 치며 슬덕슬덕 잘 지내고 있습니다.

카페 채팅이 활성화되어있는 덕분에 많은 분들과 참 재미있게 지내고 있는데요.

가끔은 서로 막말(^^;)도 하구요. 여튼. 서로 이래저래 놀리며 지내고 있는 그 분이, H님이.

 

...H님이 그 때의 그 M모 님이었다니??!!!!!!!!

유니텔 혼돈의 바다, 약칭 '혼바'. 혼바를 아시냐고 H님이 물어보았을 때

그리고 자신의 닉네임을 말씀해 주셨을 때.

머릿속이 그냥 멍해지더라구요. 설마, 아니겠지. 에이~ 설마 그 분이겠어?

소싯적 나를 그렇게 울려왔던 전설의 존잘님(!)이, 아니, 세상에.

당신이었어?!!!

그때 팬픽들도 너무 좋아서 다 보관해 두었다구요.

설마설마해서 팬픽에 기록된 닉네임을 복사해 보여드렸더만

...맞구나!!

 

으헝헝;ㅁ;

세상 참 좁다는 생각과 함께

여전히 머나먼 세계의 사람으로 보이던 그 분이 눈 앞에 있다는 충격이

정말이지, 쉽게 사라지지 않네요.

PC통신에서부터 보아왔던 분이란 것도 왠지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이 들고요.

 

너무 띄우면 곤란해하시는 것 같아 챗방에서 더 이상 말씀드리지는 못했지만.

...정말정말 존경했답니다//ㅅ//

저에게 첫 충격을 주신 분이기도 했구요.

팬픽도 이렇게 대단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느꼈거든요.

 

무엇보다 아직까지 활발히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시절에 활동하던 분들은 저보다 나이대가 높은 분들이니, 

대부분이 활동을 접으신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이렇게 같은 카페에서 같은 공기를 마신다는 것이 신기한... 이것이 바로 존잘앓이인가요(ㅋㅋ).

T모 님이라던가 W모 님은 뭐랄까, 1회 온리전 때부터 너무 가까이에 계셔서

항상 존경하고 있지만 '앓이'라는 느낌을 못 받았는데.

이거쿠나?!

 

그나저나 그 대단한 글을, H님은 잘 해야 고등학생 아님 대학생 때 쓰신 거겠네요.

내일은 그때 그 글이나 정주행 해봐야겠어요. 으헤헤.

이제 글에서는 손을 떼신 것 같지만 대신 멋진 그림들과 그 애정으로 모두를 압도하고 계시는 분^3^

온리전 주최를 한 덕분에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어서 한층 더 친해졌는데(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주최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여기에서도 드네요. 헤헤.

 

...오늘은 행복한 맘에 줄줄이 올려봅니다.

메아리 메아리 메아리~